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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활동에 추가하면 좋은 책

뉴스의 시대 - 알랭 드 보통

by 현서엄마 2022.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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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 시대

 

알랭 드 보통 저자/ 최민우 역자

문학동네 출판/2014.07.30

=책 선정 이유=

현대인은 디지털 사회에 살고 있다. 하지만 사실 우리가 이런 편리함을 누리고 산 것은 사실 생각보다 얼마 되지 않았다. 몇 년 전에 TV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시리즈물을 보다보면 우리가 지금처럼 스마트폰을 이용해 살고 있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질 만큼, 우리는 1990년대 초중반 까지도 전화는 집이나 공중전화기를 이용해 상대방의 전화번호를 외우고 다니면서 연락할 때 사용하는 것이었고 인터넷은 컴퓨터를 소유한 극히 일부의 사람들에게 허용된 물건이었을 뿐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그 시대에서 불과 10~20여년이 지났을 뿐인 사이에 엄청난 발전을 거듭했다. 이제 더 이상 하루 종일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것이 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서점은 갈수록 설 곳을 잃어가고 있고, 원하는 모든 정보와 지식은 검색 하나면 모두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편리한 세상에서 우리는 또 다른 종류의 문제에 봉착해 있다.

것은 아무런 노력 없이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지나친 편리함, 그저 앉아서 보고 평가하기만 하면 되는 수많은 뉴스의 정보에 익숙해져 버려서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에 대해서도 누군가의 정보 제공, 누군가의 의견이 없으면 내 스스로 세상에서 일어나는 어떤 일에도 주체적인 판단을 내리고 평가하고 만들어갈 수 없다는 생각마저 해버리게 하는 우리의 의존성일 것이다. 하지만 너무 많은 정보와, 뉴스와, 정보를 접하며, 나는 문득 내가 접하고 있는 것들이 진실일까? 혹은 누군가가 의도한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뉴스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내용=

무엇이 우리를 선동하는가?- 뉴스는 문학이 아니다.” 오늘날 뉴스는 예전의 종교와 같은 지위를 누린다. 철학자 헤겔은 삶을 인도하는 권위로서의 종교를 뉴스가 대체할 때 사회는 근대화된다고 했다. 사실 인류의 절반이 매일 뉴스에 넋이 나가 있다. 세계적인 언론사 뉴스센터에는 소크라테스가 살던 시절부터 전화가 발명될 때까지 23세기 동안 인류 전체가 생성했던 것보다 많은 자료가 단 하루 새 쏟아져 들어온다. 이렇게 많은 정보 중에서 우리는 무엇을 믿어야 하는가? 그것에 대해 알랭 드 보통은 답변을 제안한다.

=감상 =

정치 뉴스는 왜 재미없게 느껴지고, 경제 뉴스는 왜 그렇게 딱딱하게만 느껴지는지, 왜 셀러브리티의 연애 소식에 우리는 그토록 집착하는지, 끔찍한 재난 뉴스가 역설적인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사람들은 어째서 잠시도 쉬지 않고 뉴스를 확인하는 걸까. 공포 때문이다. 아주 짧은 시간이라도 뉴스에서 눈을 떼면 불안이 쌓이는 것이다. 훨씬 더 심각하거나 흥미진진한 뉴스가 우리 내면의 불안과 의심을 삼켜 버리면 우리는 자신을 사로잡은 문제에서 도피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뉴스의 퇴적물은 과연 우리 삶의 핵심적인 물음에 어떤 답을 주고 있을까?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뉴스에서 말하는 사실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의견에 집중하고 있다. 뉴스라는 이름으로 접하는 모든 정보를 의심하려 드는 의지조차 잃었다. 뉴스에 나온다는 것은 우리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으며, 더 유능하고, 더 검증받은 사람들이 말하는 진정한 사실이라는 착각 속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뉴스 역시 어떤 특정한 사람이 편집한 사실에 불과한데도 뉴스가 주는 신뢰감 있는 이미지는 그렇게나 깊이 우리를 쇠뇌하고 있는 것이다. 뉴스는 문학이 아니다. 어떤 정보보다 더 객관적인 진실만을 보도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 세대의 뉴스들은 한 편의 소설을 쓰는 것처럼, 누군가의 의도에 의해 사건을 조작하는 부패한 경찰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잘못된 진실을 전달하고, 전달받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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