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활동에 추가하면 좋은 책

1984 (1) -조지 오웰

by 현서엄마 2023. 2. 9.
728x90
반응형

1984

교통혁명’ 18세기 유럽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의 바람을 타고 증기기관과 거대 동력을 갖춘 증기기관차가 개발, 처음 운행되었을 때 사람들은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음을 직감했고 교통혁명이라고 불렀다. 그 시작은 교통에 불과하였으나 개발된 증기기관과 이후 늘어난 기계에 의한 산업혁명은 인류의 삶을 이전과는 전혀 다른 시대로 이끌어갔던 것이다. 조지 스티븐슨, 증기기관차를 만들고 발전시킨 한 인물이 시작한 최초의 기계시대, 기계 공학도를 꿈꾸는 사람으로서 그 시작점에 대해 아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지만 의외로 나는 증기기관과 대량 생산을 가능하게 했던 수많은 방적기, 방직기 등의 기계의 발명이 인류에게 가져다 준 이득 이외의 것을 떠올리게 된다. 시대가 변해가고 있다. 석탄을 태워 그것으로 동력을 만들어내던 기계의 발명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미래형 연료이자 동력으로 취급되었으나 현재 석탄, 석유는 고갈될 자원이자 중동지역의 내란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지목된다. 머지않아 끝나버릴 석탄의 시대, 그리고 이어진 태양열, 전기, 풍력, 조력 등 수많은 대체재 또한 개발되었으나 얼마 전 원자력 개발에 대한 회의적인 공론이 대두되었듯 그 어떤 것도 영원한 우리의 해결안이 되어줄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리고 이런 기계, 기술 개발의 양면성은 현재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4차 산업혁명의 바람 아래 더욱 발전한 첨단기계, 컴퓨터, 인공지능, AI 로봇의 개발, 그리고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무한한 영역의 정보사회의 발전이 그것이다.

그 모든 것의 개발이 현재 우리의 삶을 편리함과 안전함으로 이끈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이 가진 양면성은 마치 몇 세기 이전 증기기관의 개발로 인해 인류가 겪어야 했던 혼란보다 더 큰 혼란을 사회에 야기시키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나는 그렇다면 이런 시대적 변화에 나는 이 시대를 어떤 방향으로 바라보아야 할 것인가? 라는 고민을 자연스럽게 해보게 된다. 새로운 개발의 시대는 어떤 시대인가, 그리고 그와 동시에 우리는 어떤 문제 앞에 직면하고 있는가?

과학기술은 인간의 삶의 물리적 편의를 위해 필수적인 요소이다. 그리고 이를 이루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인류는 윤리적 고민에 마주하게 된다. 인류 역사상 가장 뛰어난 공학자 중 한 명이었던 노벨은 다이너마이트를 개발하여 건설현장과 기반산업 현장에서 유용하게 사용되기를 바랐다. 하지만 실제 그가 발명한 기술이 지닌 파괴력은 세계대전에서 살상 무기로 변형, 개발되어 인류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기술로 남았다. 그렇다면 특히 기계공학 분야에 있어 어떠한 위험요소,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지 정확히 아는 것이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기술의 발달, 기계의 발명은 인간의 삶의 수준을 이전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여전히 AI 인공지능 로봇이나 그 밖의 수많은 기계의 발달로 우리는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그에 따른 부작용과 각종 사회 문제가 발생하게 된 것 또한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기술발달로 인한 비인간화, 환경파괴, 핵 개발로 인한 방사능과 원전 사고, 생명윤리 문제, 개인 사생활 침해와 정보 침해 등 그 문제의 범위는 매우 광범위하다고 보여 진다.

 

지어 초콜릿 배급량을 일주일에 20그램으로 올려 준 것에 대해 빅 브라더에게 감사하는 시위도 있었던 것 같았다. 그는 어제만 해도 초콜릿 배급량을 일주일에 20그램으로 <줄인다는> 발표가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 보았다. 24시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사람들은 어떻게 그렇게 쉽게 잊어버릴 수 있단 말인가? 그렇다, 사람들은 너무 쉽게 잊어버린다.”

 

이 질문을 1970년대에 이미 던졌던 작가가 있었다. 그의 이름은 조지 오웰, 그는 <1984>라는 작품을 통해 가상의 국가 <오세아니아>를 그렸고, 그 안에서 첨단화 기계가 지배하는 인류의 미래상을 그려냈다. 특히 기술, 기계 개발 등의 발달로 인해 개인의 개성과 욕구가 말살되고 거대한 이권과 권력만이 존재하는 현실을 미래상으로 그려낸 부분은 지금 우리가 자주 뉴스나 언론에서 보는 정보화 사회와 인터넷 기술 발달로 인한 개인 사생활 침해와 민간 사찰, 정부통제 등의 문제에 대해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주제이기도 하다.

가상의 국가 오세아니아를 이끄는 빅 브라더라는 가상의 영도자는 국민을 철저하게 감시하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텔레스크린, 마이크로폰, 도청장치와 기계장치 등이다. 그 모든 기계와 기술이 빅 브라더의 지배와 권력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빅 브라더는 시민들을 24시간 감시하고, 하루에 한 번씩 자신들이 주장하는 체제의 유지에 정당성을 시민들에게 주입하기 위한 방송을 한다. 그들에게 시민들은 철저하게 자신의 자리를 가지고 있는 노동력이자 권력의 원동력일 뿐, 시민에 대한 존중과 인권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빅 브라더의 권력을 정당화하고 뒷받침해주는 수단이 바로 미디어를 통한 세뇌의 힘이었다.

<1984>에서 그려지는 미래시점에서 빅 브라더의 지배를 받는 국민들은 통치자에 의해 개발된 새로운 언어를 사용하기를 강요받고, 기본적인 욕구마저 지배받는다. 교육은 미래 지배자의 독재를 뒷받침할 후대를 양성하기 위한 세뇌 작업 도구로 사용된다. 하지만 자신들이 진정 누릴 수 있는 것을 빅 브라더가 억압하고 속이고 있다는 자각조차 하지 못한다. 단지 당장 자신들이 원하는 초콜릿 하나처럼 빅 브라더가 주는 달콤한 말에 모든 의미를 부여하고 마는 것이다. 그 장면은 마치 그가 지금 내가 사는 2019년을 예지하는 예지자라도 되는 것 같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언론은 조작하고, 소수의 권력과 돈을 가진 자들에 의해 다수의 사람들은 무엇을 지배받고 있는지도 모르는 사회, 빅 브라더는 지금 우리가 경계하고 타파해야 할 모든 것을 응축해 놓은 것처럼 보인다.

반응형

댓글